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마땅한 호재가 없었던 탓에 기관 매도 물량에 휘둘린 것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4포인트(0.20%) 내린 1980.83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설상가상 미국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개장 초 1969.13포인트까지 후퇴헤 단기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에 나선 탓에 낙폭을 줄이고 1970선과 198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다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관 매물이 급증해 상승반전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2563억원, 외국인은 937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53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아모레퍼시픽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NAVER,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2.38포인트(0.38%) 내린 619.61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 역시 기관 매도 물량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몰린 탓에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개인은 375억원,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등 상위 4개사 모두 하락했고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SK브로드밴드도 1~3%대 약세를 보였다. 메디톡스, CJ홈쇼핑, 내츄럴엔도텍, 로엔, 서울반도체는 상승 마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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