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첫 실전 퍼펙트’ 양현종, 캠프 하차 우려 씻었다
입력 2015-03-11 13:55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로 실전 테스트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포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의 우려를 씻어냈다. 컨디션 점검을 위한 실전 첫 등판서 완벽한 피칭을 해냈다.
양현종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 2개를 엮은 투구수 28개로 가볍게 예정된 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종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였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조기 귀국했다. 연습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김기태 감독의 결정. 페이스가 늦춰진 양현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지난 9일 윤석민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곧바로 실전 무대에서 섰다. 추운 날씨에도 양현종의 날카로운 제구는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성은 이날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섰다.
양현종은 1회초 까다로운 리드오프 야마이코 나바로와 8구째 승부를 벌인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양현종의 기세는 무섭게 살아났다. 삼성의 기대주 구자욱을 5구째 헛스윙으로 처리한 뒤 박석민을 단 2구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첫 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2회초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양현종은 이승엽과 박한이를 각각 1루수,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박찬도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브렛 필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3회말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2이닝 퍼펙트 투구를 마친 뒤 밸런스 위주로 생각하면서 던졌다. 날씨가 쌀쌀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IA는 양현종이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선발진 구상에 한시름을 놓게 됐다. 양현종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윤석민의 보직에 대한 궁금증도 더 커졌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