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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완성 롯데…나머지 10%는?
입력 2015-03-11 06:55  | 수정 2015-03-11 06:58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개막전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구상은 90% 정도 끝났다. 시범경기에서는 나머지 10%를 확인하는 기간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백업선수들을 관건으로 봤다. 이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남은 기간 준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타선보다는 마운드에 고민이 많았다.
일단 마무리 투수는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김승회가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감독은 최대성이 마무리를 맡는 게 제일 좋기는 하다. 그러면 팬들도 좋아하고 팀도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대성이는 무릎이 좋지 않다. 일단은 김승회가 마무리를 맡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범경기가 취소되자 이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개막전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구상은 90% 정도 끝났다. 시범경기는 나머지 10%를 확인하는 기간이다. 그래서 주전이 확정된 선수들 보다는 백업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 백업이 잘해야 팀이 강해진다. 실전을 자꾸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단점을 보완한다. 2군 경기만 계속 뛰면 발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4,5선발 후보를 시범경기에서 집중 테스트해야 한다.
타선 구성은 그나마 나았다. 이 감독은 야수에서는 강민호가 중심을 잡아 주리라 믿는다. 전지훈련을 보니까 다들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보다 장타도 많이 나올 것 같다.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도 하고 싶다. 도루보다는 베이스러닝이 더 중요하다. 아두치가 발이 빠르기 때문에 기동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라 밝혔다. 아두치가 톱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위타선을 지탱해주던 황재균이 2번타자로 전진배치 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좌익수 자리에는 하준호와 김민하가 경쟁 중이다. 하지만 롯데는 선수층이 투껍지 않기 때문에 백업선수들의 기량향상도 중요하다. 이 감독이 말한 10%에는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롯데는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많이 챙겼다. 하위권 전력으로 꼽히지만, 일을 내보겠다는 분위기. 시범경기에서 10% 남은 퍼즐을 롯데가 어떻게 채워갈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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