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땀방울로 검거된 피의자, 도박에 빠져 궁핍한 생활
입력 2015-03-11 06:50  | 수정 2015-03-11 08:08
【 앵커멘트 】
재력가 할머니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DNA 수사로 붙잡혔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도박에 빠져 궁핍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 재력가 할머니 살인 사건의 피의자 60살 정 모 씨.

경찰은 지난 9일 정 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숨진 함 씨의 목과 얼굴 등에서 검출된 남성의 DNA가 정 씨의 것과 일치하는 상황.

범행 현장에 떨어진 정 씨의 땀방울에서 검출된 겁니다.


특히 사건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정 씨가 함 씨의 집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함 씨와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정 씨는 지난 2010년까지 함 씨 집 1층에 세들어 살았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했던 정 씨는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하고, 최근에는 병까지 얻어 궁핍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노름을 한 거 같더라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걸로 인해서 가정이…. 돈을 안 갖다 주니까 당연히 못 살겠다는 소리가 나온 거잖아."

2년 전, 사기 혐의로 교도소 신세를 지고 수차례 범죄를 저질렀던 정 씨.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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