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마트, 파트너사와 `갑·을` 표현 피하고 카톡으로 의견 듣는다
입력 2015-03-09 08:57 

롯데마트가 앞으로 파트너사와의 계약에서 '갑(甲)·을(乙)' 표현을 쓰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의견을 듣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9일 '파트너사-롯데마트 간 신(新) 문화 실행'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모든 계약서에 '갑', '을'이라는 표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계약서에는 '롯데마트'와 '파트너사'로 기입된다.
또 파트너사 직원과 실시간 소통하는 '롯데마트 소통폰'을 개설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감사인사와 칭찬을 나누는 '서·감·찬(서로 감사하고 칭찬하기)' 운동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직원이 파트너사의 직원과 업무를 진행하면서 감사하고 칭찬할 일이 생길 경우 해당 번호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면 감명 깊은 사연을 뽑아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명의로 감사 편지가 파트너사 대표에게 발송된다.
반대로 파트너사 직원이 이같은 방법을 통해 롯데마트 직원을 칭찬하면 관련 내용이 롯데마트 대표이사에게 전달된다.

롯데마트 측은 "감사하고 칭찬하는 내용 외에도 제안이나 불만족, 문의사항 등 파트너사의 모든 의견을 귀담아 듣는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친구들끼리 문자와 카톡을 일상적으로 나누듯 파트너사와 롯데마트도 친구 같은 사이가 되어야 한다”며 "갑의 입장에서 을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동등한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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