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7번째 세계 여성의 날…'파검 드레스'가 여성 학대 포스터로
입력 2015-03-08 19:40  | 수정 2015-03-08 21:08
【 앵커멘트 】
오늘 107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드레스는 가정폭력 반대 캠페인 포스터에 등장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인 '파검'이다,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인 '흰금'이다.'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일으켰던 드레스가 한 캠페인 포스터에 등장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왜 이렇게 파랑과 검정을 알아보는 게 어려울까?'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파랑과 검정은 바로 여성의 몸에 난 검푸른 멍을 나타내는 표현.

원래 색은 파검이지만 많은 누리꾼이 흰금으로 착각한 것처럼 여성 학대가 외면받는 실태를 고발한 겁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부르카를 입은 남성들이 거리로 나와 여성 학대와 폭력을 비판하고,

▶ 인터뷰 : 파이즈 아흐마드
- "남성들에게 아프간 여성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도 여동생이 있고 어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보라색 장갑, 풍선까지.

성 평등 과제를 담은 '3·8 여성선언' 발표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 필리핀 이주여성
- "우리도 이주 여성이지만 여기 한국 여성과 연대하고 싶어요. 일 할 때나 밖에서 차별이 없으면 좋겠어요."

107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선 여성 학대를 비판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VJ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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