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곽순환도로 주변 아파트만 노린 2인조 '덜미'
입력 2015-03-08 19:40  | 수정 2015-03-08 20:35
【 앵커멘트 】
수도권을 돌며 상습적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도주가 쉽도록 고속도로 진출입로 인근에 있는 아파트만 노렸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아파트 외곽을 서성이며 걸어갑니다.

잠시 뒤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사라지는 이 남성은 아파트 털이범 32살 최 모 씨입니다.

최 씨는 38살 김 모 씨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아파트를 돌며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저층 가구만 노려 베란다와 주방 쪽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책상 서랍, 장롱 이런 것을 다 열어 놓고 물건들을 다 꺼내서 집어넣고. 주방 쪽에 창문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이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진출입로 부근에 있는 아파트만 노려 110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일종의 범행 지도가 된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다음 범행 장소를 경기도 부천으로 예측한 경찰은 이곳 아파트에서 잠복해있다가 최 씨 등을 발견하고 전기총을 발사해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희 / 경기 고양경찰서 강력1팀
- "접근과 도주가 쉽도록 서울외곽순환도로 주변 신도시 아파트만 노렸는데요, 오히려 그 부분이 경찰에게 범행 동선을 제공하게 된 셈이 된 겁니다."

경찰은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4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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