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넴초프 살해 용의자는 체첸계"…의혹 여전
입력 2015-03-08 16:21  | 수정 2015-03-08 21:21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를 살해한 용의자 2명을 체포한 수사 당국이 이들이 체첸계라고 밝혔습니다.
야권에서는 배후를 밝히는 게 핵심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암살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밤 살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수사 당국이 어제(7일) 북캅카스 지방 출신인 체첸계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들이 모스크바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했던 안조르 구바셰프와 체첸 경찰이었던 자우르 다다예프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 러시아 연방보안국장
-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필요한 수사와 조사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정치적 살인을 멈추려면 범행을 지시한 배후를 명확히 밝히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고서 발표를 앞둔 정적 넴초프를 제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이 개입해 암살을 명령했을 거라는 의혹이 여전한 겁니다.

▶ 인터뷰 : 자나 넴초바 / 보리스 넴초프 딸
- "러시아의 이번 암살은 도를 넘어선 행위입니다. 러시아인들은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말하길 두려워합니다."

넴초프와 함께 있었지만, 총격을 피한 여자친구 안나 두리츠카야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리츠카야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로 귀국했고, 현재 보호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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