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경제 위기에 푸틴 임금 10% 삭감
입력 2015-03-08 15:08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임금이 10% 삭감됐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해 총리와 각료, 검찰 등 주요 공직자들의 임금을 3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10%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삭감된 임금이 환원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궁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정부기관과 러시아 주요 국영기업도 임금 삭감에 나설 예정이다. 안드레이 이사예프 부하원 의장은 전날 국영기업들에게 최소 10%의 임금삭감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임금 위기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2013년 공식 연봉은 367만2208루블(약 1억679만원)이다. 그러나 서방 정보기관 등은 푸틴이 측근을 통해 숨겨둔 자산을 포함해 그의 총 자산을 40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러시아 경제는 연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전날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정크) 등급으로 강등하며 러시아의 재정상태가 악화하고 외화보유액도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