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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405분째 유효슈팅 1…연계·제공권은 긍정적
입력 2015-03-08 11:01  | 수정 2015-03-08 11:11
지동원(22번)이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외메르 토프라크(왼쪽)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24·FC 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으나 다행히 팀은 승리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2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4전 12승 2무 10패 득실차 +3 승점 38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지동원(가운데)이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독일 브레멘)=AFPBBNews=News1

선발 중앙 공격수로 나온 지동원은 61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 7경기 연속 출전이자 중앙 공격수로 6경기 연속 기용이다.
지동원은 전반 4분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페널티 스폿 왼쪽으로 이동하여 공격수 라울 보바디야(28·아르헨티나)의 크로스를 헤딩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10분에는 볼프스부르스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슛이 골문을 향하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405분 동안 유효슈팅 단 1번이라는 극도의 빈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득점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기록도 여럿 존재한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지동원의 패스성공률 85.7%(12/14)는 아우크스부르크 1위이자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1차례 시도하여 유효하기도 했다.

프리킥유도 2회로 아우크스부르크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대가 반칙으로 끊어야 할 정도로 움직임이 괜찮았다는 얘기다.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한 것은 팀 공동 3위다. 지동원은 수비에도 공헌하여 태클과 걷어내기를 1번씩 성공하기도 했다.
중앙 공격수의 최우선 임무가 골이긴 하나 동료와의 연계나 공을 가진 상황에서의 몸놀림, 제공권 장악에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동원이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내주거나 상대 태클에 공을 뺏긴 실책성 플레이가 1번도 없다는 것도 호평할만하다.
브레멘전 무득점으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통산 36경기 6골이 됐다. 경기당 62.0분을 뛰면서 90분당 0.24골을 넣고 있다. 선덜랜드 AFC에서 28경기 2골 2도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20~23세 이하 대표로 24경기에 나와 9골을 넣었다. U-23 소속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했다.
성인대표팀에서는 교체 한도 초과로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은 2011년 10월 7일 폴란드와의 홈 평가전(2-2무)까지 31경기 8골 5도움이다. 경기당 51.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4로 훌륭하다. 지동원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도 동참했다.


지동원 2013년 아우크스부르크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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