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르빗슈, 너마저...텍사스에 되살아난 ‘부상 악몽’
입력 2015-03-08 10:01 
텍사스 레인저스에 부상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다르빗슈 유가 오른팔 통증에 대해 MRI 검진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그 행복은 채 24시간을 가지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부상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레인저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전날 있었던 다르빗슈의 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삼두근 통증 정도로 알려졌던 팔의 상태는 팔꿈치 인대의 염좌 손상으로 나타났다.
레인저스 구단은 인대 접합 수술(일명 토미 존 수술)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존 다니엘스 단장이 제시한 옵션은 세 가지. 첫 번째는 참고 던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휴식과 재활, 그리고 세 번째는 수술이다. 두 번째 방법을 택할 경우 4개월 뒤, 세 번째 방법을 택할 경우 2016시즌 초반 복귀가 가능하다.
텍사스는 이미 지난 시즌 다르빗슈를 팔꿈치 염증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1월 다르빗슈가 미국에 들어온 뒤 검진 결과는 좋았지만,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서 다시 탈이 났다. 다니엘스 단장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 그리고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효율적인 방법이었다”며 휴식과 재활은 썩 좋은 방법이 아님을 암시했다.
다르빗슈는 성명을 통해 시즌 아웃이 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2차 검진을 모든 선택을 고려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주릭슨 프로파가 어깨 부상 재발로 또 다시 시즌 전체 결장이 확정된데 이어 다르빗슈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지난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일단 텍사스는 다르빗슈를 대신할 투수를 찾는 것이 급하다. 내부에서는 닉 테페시, 닉 마르티네스, 리살베르토 보닐라, 알렉스 곤잘레스 등이 대체 후보다. 외부 영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지난 7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내가 코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를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이에 대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키 플레이어가 있지만, 또한 그 다음 선수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 열심히 연습하고 소식을 기다린 뒤 다시 움직여야 한다”며 주전 선수의 전열 이탈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