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기종 소유 북한 서적 이적성 감정의뢰
입력 2015-03-08 09:47  | 수정 2015-03-08 10:16
【 앵커멘트 】
경찰이 리퍼트 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기종 씨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씨의 집에서 발견된 북한 관련 책자에 대해서는 이적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종로경찰서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현재 수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김기종 씨가 구속된 뒤 경찰의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경찰은 이번 사건에 공범 혹은 배후 세력이 있는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흉기를 사건 당일 아침에 챙기는 등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목 골절상을 입은 김 씨는 현재 유치장이 아닌 형사당직실에 마련된 간이침대에 누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범행에 북한을 찬양·고무하거나 이적할 목적이 있었는지도 관건인데요.

지난 6일 김 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증거품들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품 220여 점 중 도서와 간행물 등에서 이적성이 의심되는 문구와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서적 등 22건을 전문가 집단에 이적성 감정 의뢰를 했습니다.

또, 김 씨가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북한 원전을 들여온 경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북한 전문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공부 목적이었을 뿐이라며, 북한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압수 문건의 감정 결과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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