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살해범의 77%는 남편·애인
입력 2015-03-07 19:42  | 수정 2015-03-07 20:33
【 앵커멘트 】
내일(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많은 여성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성을 살해한 범인의 77%가 남편이나 애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지난 1월 3일, 경기도 부천에서 부부간에 일어난 살인사건이 충격을 줬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조선족 남편이 탈북여성인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서초동에서 세 모녀가 살해됐고 설 연휴엔 경남 거제에서도 일가족 4명이 살해됐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해당 가족의 가장이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70대 남성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

실제로 한국여성의전화는 1.7일 간격으로 여성 1명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 위협에 처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에만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114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살해범의 7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살인 미수로 겨우 살아남은 여성도 95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낸 통계로,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보도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인 남성이 저지른 여성 살인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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