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외교관, 방글라데시서 금괴 170개 밀반입하다 적발
입력 2015-03-07 19:40  | 수정 2015-03-07 21:17
【 앵커멘트 】
지난 5일 방글라데시의 한 공항에서 북한 외교관이 금괴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됐습니다.
무려 27kg인데, 우리 돈으로는 약 15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었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밤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국제공항.

싱가포르에서 방글라데시로 들어오던 북한 외교관 한 명이 공항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외교관은 세관에 "신고할 게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가방 안에는 금괴 170개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교관은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손영남 1등 서기관으로 밝혀졌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반입을 허용하는 금은 200g.

하지만 손 외교관이 몰래 가지고 온 금의 양은 이를 훌쩍 넘는 27kg으로, 우리 돈으로는 무려 15억 여 원에 달합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세계 각국에서 외교관을 통해 술, 담배, 의약품 등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외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외교관들이 밀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 과정에서 통치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밀반입이 된 물품들은 비교적 통관절차가 허술한 인도와 중국 등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외교관은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면책 특권으로 풀려났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밀반입 혐의로 기소를 검토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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