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의원의 '말', 어떻게 만들어지나?
입력 2015-03-07 19:30  | 수정 2015-03-07 21:06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국회의원이 말하는 스타일은 가지각색인데요.
그 말들은 상황에 따른 즉흥적인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전에 준비된 것들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말들,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박준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국회의원의 '말'.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는 만큼 보좌관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한 뒤 발언하고,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의원
-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말은 그 자리에 있는 기자들에 의해 곧바로 기사화됩니다.

보좌관은 발언 내용과 당시 분위기를 체크한 뒤, 조언을 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창진 /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보좌관
- "('리퍼트 피습' 얘기는) 앞에서 말씀 많이 하셨으니까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왔다 갔다 했어요 지켜보고 있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당을 이끌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합니다.


메시지 담당팀에서 아침 회의 원고를 보내면, 당일 조간까지 확인하면서 최종 검토 작업을 거칩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리퍼트 대사가 했던 말 '같이 갑시다' 이건 살려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강조한 부분은 어김없이 기사화되기 때문에, 대표로서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특히 대표가 어떤 말 한마디 하느냐, 까딱 잘못하면 당 전체가 대변하는 게 되기 때문에…."

뉴스를 수놓는 국회의원의 말 뒤에는 남모를 노력과 고충이 있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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