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대사 피습' 피의자 구속…경찰 조사 이어져
입력 2015-03-07 17:00  | 수정 2015-03-07 19:12
【 앵커멘트 】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가 어젯밤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줄곧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새로나온 소식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젯밤 늦게 김기종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현재 김 씨는 경찰서 안에 있는 형사당직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열흘 정도 이곳 종로경찰서에 머물면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현재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세가지 입니다.

외교사절 폭행과 업무방해, 그리고 살인미수혐의인데요.

김 씨는 살해의도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리퍼트 대사를 수차례 공격한 만큼 미필적 고의가 인정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2백여 점의 압수물을 확보했습니다.

또 김 씨의 통화내역과 입출금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압수품 가운데는 북한에서 발행된 책 등, 이적성이 의심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과거 수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왔고, 김정일이 숨진 뒤에는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김 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씨는 우발적인 단독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수사방향을 가닥잡고, 필요할 경우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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