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넴초프 피격 동영상 공개…반정부 시위 '주목'
입력 2015-03-02 17:08  | 수정 2015-03-02 20:28
【 앵커멘트 】
지난달 27일 밤 살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넴초프 전 부총리의 피격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 경찰은 두 명의 핵심 목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밤 11시 40분, 넴초프가 연인인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안나 두리츠카야와 함께 다리 위를 걷고 있습니다.

잠시 후 제설 트럭 한 대가 옆을 지나는 동시에, 뒤쪽으로 한 남성이 뛰어나와 뒤따르던 승용차에 타고 달아납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넴초프는 총아 4발을 맞고 쓰러졌고, 56살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보리스 넴초프 / 피격 직전 인터뷰
-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광적이고 공격적인 전쟁을 시작해 러시아에도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연인인 24살 두리츠카야는 살아남았고, 범인은 머리를 짧게 깎은 키 175cm가량의 남성으로 5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렸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두 명의 핵심 목격자를 대상으로 이슬람국가 IS와의 연계의혹, 사생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들은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며 암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7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살해 배후로 지목된 푸틴과 크렘린궁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하일 카시야노프 / 전 러시아 총리
- "인권과 정치의 자유를 위해 러시아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우리는 싸워나갈 것입니다.

넴초프 피격 사건의 파장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내일(3일) 장례식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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