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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토트넘 꺾고 리그컵 우승…입증된 ‘무리뉴 2년차 법칙’
입력 2015-03-02 16:36 
존 테리(오른쪽)가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디에고 코스타(19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첼시 토트넘
첼시가 토트넘을 꺾고 리그컵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의 2년차 법칙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컵) 토트넘과의 결승전서 존 테리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카일 워커의 자책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는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윌리안이 차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이어 후반 11분 코스타의 슛이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의 발 맞고 골인되는 행운까지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축구팬들의 관심은 '무리뉴 2년차 법칙'에 모아지고 있다. '무리뉴 2년차 법칙'은 무리뉴 감독이 그동안 맡았던 팀에서 2년차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우승 트로피를 쓸어모은 것을 빗댄 말이다.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에서 감독직을 맡은 지 2년차에 2002-03시즌 커리어 첫 우승을 이끌며 프리메라리가(리그), 타사 드 포르투갈(컵 대회), UEFA컵 등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 첼시로 자리를 옮긴 뒤 2년차(2005-06시즌)에 프리미어리그 2연패 성공과 커뮤니티 실드를 수집했고, 인터밀란 2년차였던 2009-10시즌,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리그,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일군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20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는데 그중 절반에 가까운 8개가 2년차에 얻은 성과다.

이에 한 매체는 무리뉴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무리뉴는 첼시에게는 또 하나의 우승컵에 불과하지만 (복귀 후 만든) 이 팀에게는 첫 우승”이라며 나는 52살이나 먹었으나 여전히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처음 우승을 경험했을 때와 같은 행복함을 아직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이로써 현재 선두를 달리는 프리미어리그, 16강에 올라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을 노리게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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