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 엽총 살인사건…'3억원 요구'거절하자 범행
입력 2015-03-02 06:50  | 수정 2015-03-02 10:31
【 앵커멘트 】
화성 엽총 살인사건의 결정적 동기는 역시 '돈'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형이 10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금을 받자 이 중 일부를 달라고 요구한건데, 거절당하자 치밀한 계획 속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0대 친형 부부와 파출소장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화성 엽총 살인사건의 결정적 동기는 '돈'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형 부부의 아들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동생 전 모 씨는 설 연휴 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식당에서 형의 아들인 조카를 만나 다짜고짜 3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조카는 돈의 사용처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는 전 씨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형은 2008년 재개발 토지 보상금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 상황.

경찰은 거절당하기 전부터 이미 전 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이 있기 10여일 전 주소지를 형이 사는 경기도 남양동으로 옮겨 총을 이동시켰고,

범행 전까지 5차례나 파출소에서 총기를 꺼내 쓴 것으로 보아, 사격 연습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와 수첩 등을 토대로 행적 수사에 집중해 사건의 전모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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