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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난 정인욱 “5선발이 아니라 1군이 문제”
입력 2015-03-02 06:31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삼성 선발 정인욱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5선발이 문제가 아니라 1군이 문제다.”
1일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정인욱이 무겁게 말을 열었다.
정인욱은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사사구 9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정인욱이 부진하며 삼성은 12-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연습경기라 승패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5선발 후보인 정인욱이 난타를 당해 팀 입장에서도 실망이 컸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정인욱은 정신차려야 한다”며 당장 내일 모레 시즌을 시작하는데 제대로 몸이 안 만들어졌다. 계속 이럴꺼면 집에 가야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인욱도 스스로 느끼게 많았다. 애초 24일 등판하기로 돼 있었지만, 비로 인해 이틀 등판이 밀려 컨디션을 맞추기가 힘든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넥센전 부진 후 그라운드를 뛰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1일 KIA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구속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며 기대가 큰 만큼 더 나무랄 수밖에 없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캠프 초반만 하더라도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청백전에서 좋은 구위를 보였고, 지난달 15일 라쿠텐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캠프 막바지로 가면서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정인욱도 구속도 안나오고, 제구도 잘 안됐다”며 "변화구 위주로 던졌는데..."라고 26일 넥센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그는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기죽지 않은 모습, 정인욱을 5선발 후보로 남게 한 가장 큰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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