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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메시…18골은 더 넣어야 했다?
입력 2015-03-02 06:01  | 수정 2015-03-02 08:12
메시가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스페인 그라나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전히 세계 최고로 군림 중인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 이런 메시가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 FC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공식경기 14전 13승 1패의 호조다.
메시는 선발 오른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24번째이자 공식경기 34번째 풀타임이다.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 16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후반 25분 골 에어리어 앞에서 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의 도움을 오른발 추가 골로 만들었다.
1골을 추가한 메시는 2014-15 라리가 25경기 27골 16도움이 됐다. 경기당 88.2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무려 1.76이나 된다.
메시(10번)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조 하트(왼쪽) 골키퍼에게 막히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그러나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그라나다-바르셀로나 경기 후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자사가 ‘결정적 기회로 분류한 상황에서 18번이나 득점하지 못했다”면서 반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는 ‘결정적 기회에서 18골을 넣었다”고 공개했다.
한마디로 메시 같은 세계 일인자라면 당연히 넣어야 하는 기회를 너무 자주 놓친다는 얘기다. 메시가 18번의 절반인 9골만 리그에서 더 성공했어도 라리가 및 시즌 기록은 실로 어마어마해진다.
9득점을 더했다고 가정하면 메시는 2014-15시즌 라리가 25경기 36골 16도움 및 공식전 36경기 47골 21도움이 된다. 공격포인트 빈도는 리그 90분당 2.12라는 엄청난 경지에 도달하며 시즌 전체로도 1.93에 달한다.
2014-15시즌 라리가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는 경기당 키 패스(슛 직전 패스) 2.8회와 돌파 5.1회를 성공하고 있다. 이는 2009-10시즌부터 라리가·챔피언스리그 평균인 경기당 키 패스 2.2회와 돌파 4.7회를 웃돈다. 어느덧 30대가 멀지 않았음에도 개인능력은 건재함을 넘어 한층 무르익은 수준이다.
이런 메시가 결정력 측면에서도 지금보다 분발한다면 남은 시즌 축구 애호가에게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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