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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7개’ LG, ‘지옥의 땅’에서 발로 살았다
입력 2015-03-01 17:05 
LG 트윈스 외야수 정의윤이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아쉽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지옥의 땅으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연습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다.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뛰고 또 뛴 발야구였다.
LG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이겼다. LG는 연습경기 전적 3승1무5패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유경국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진용-전인환-장진용-한희-최동환이 차례로 나서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만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신바람 야구를 선보였다.
1회 선취점도 김용의 발에서 나왔다. 김용의는 상대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 2루 찬스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수 지성준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밟았다. 최승준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
LG는 2회말 선발 유경국이 지성준의 적시타로 추격을 허용한 뒤 폭투로 동점을 내줬다. 3회말에도 권용관의 볼넷 이후 최진행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3 역전을 당했다.
LG의 뒷심이 좋았다. 최영환을 상대로 최승준의 안타, 정의윤의 2루타를 묶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재율의 유격수 땅볼 때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백창수가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회말 장진용이 1점을 내줬으나 불펜진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 열렸다. 선수들도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하지만 LG 야수들의 집중력이 한화 수비를 흔들었다. 1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끊임없이 출루했고,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이어졌다. 김용의와 문선재가 나란히 도루 2개씩 기록했고, 정의윤도 3루 도루에 성공하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홈에서 수차례 아웃을 당하긴 했지만, 과감한 주루는 멈추지 않았다.
한화 선발 유먼을 2이닝 만에 43개의 투구수를 소모시키며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시킨 것도 한화의 내야진을 흔든 발이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유먼은 4회까지 던질 예정이었다. 포수만 잘 던졌어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도루를 많이 허용한 것은 투수 잘못”이라고 밝혔다.
[min@mae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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