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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우드롭 감독과 접촉…6월 선임안 수용?
입력 2015-02-18 11:53 
남태희의 소속팀인 레퀴야를 맡고 있는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와 미팅을 가졌다. 계약기간 만료 이후에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후보들의 잇단 퇴짜로 난항을 겪던 일본축구협회의 차기 감독 선임이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복수의 후보와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던 일본축구협회는 단일 후보로 협상 테이블을 가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진행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일본축구협회가 덴마크 출신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을 만났다”라며 후보를 단일화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일본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에 일본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군을 정했다. 모두 외국인 감독이었다.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내달 27일 튀니지전과 31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새 감독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외신을 통해서 감독들의 거절 의사가 전해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차기 감독 선임은 난항을 겪었다.
그 가운데 라우드롭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라우드롭 감독은 기성용을 스완지 시티(잉글랜드)로 데려온 감독으로 사상 첫 리그컵 우승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현재는 남태희가 소속된 레퀴야(카타르)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시모다 마사히로 기술위원장은 카타르 도하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레퀴야의 연고지는 도하다. 라우드롭 감독과 미팅을 마친 시모다 기술위원장은 조만간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동을 돌면서 감독 후보군과 만난 시모다 기술위원장의 귀국과 함께 일본축구협회는 임시 기술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복수 후보를 단일 후보로 바꿔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 후보군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지만 라우드롭 감독과 협상이 우선시 될 것이라는 게 ‘스포츠닛폰의 보도다.

협상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걸림돌은 있다. 라우드롭 감독은 레퀴야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2014-15시즌까지로 올 여름 만료된다. 위약금을 지급하면서까지 데려오기는 힘들다. 레퀴야는 알 사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3월 평가전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플랜B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6월에 열린다는 것이다. 라우드롭 감독을 계속 기다렸다가는 제대로 팀, 선수 파악도 하지 못한 채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기술위원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 충분하다. 라우드롭 감독의 6월 선임 안건이 반대에 부딪힐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이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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