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산 '짝퉁 샤넬' 액세서리 중동까지 수출
입력 2015-02-12 19:42  | 수정 2015-02-12 20:58
【 앵커멘트 】
짝퉁 명품 액세서리를 중동에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가로 50만 원짜리 액세서리가 2천 원에 만들어져 수출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지하공장에 들이닥칩니다.

명품 로고 모양이 새겨진 고무 틀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분주합니다.

이렇게 만든 수백 개의 로고가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실은 모두 가짜입니다.

짝퉁 명품을 만든 공장이었던 겁니다.


지난 2009년부터 가짜 명품 액세서리를 만들어 중동에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매업자 47살 민 모 씨는 무역회사를 통해 중동 바이어에게 주문을 받고,

공장에 제작을 의뢰한 뒤 상품을 받아 무역업자에게 넘겨 수출했습니다.

한국산 짝퉁 명품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서 날개돋친 듯 팔렸습니다.

진품이 개당 50만 원에 달하는 명품 액세서리가 2천 원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가 아닌 중동으로 짝퉁 명품이 팔려나간 것은 이례적으로,

피의자들은 중동이 통관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오창배 /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무역업자는 상대적으로 중동국가의 통관절차가 허술해 짝퉁 액세서리를 중동에 수출했다고…."

경찰은 민 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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