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본회의 연기로 정치적 실리 챙긴 새누리
입력 2015-02-12 19:41  | 수정 2015-02-12 20:27
【 앵커멘트 】
그럼 이시각 새누리당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사실 새누리당은 오전만 해도 반드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갑자기 16일로 본회의를 미루는 데 합의한 이유, 어떻게 봐야할까요.


【 기자 】
평온한 새누리당 원내대표실 앞 분위기처럼 의원들은 큰 반발 없이 지도부의 이번 합의가 적절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요.

먼저 새정치연합에게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명분을 줬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청문 과정에서 녹취파일 공개로 이완구 후보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드러나 여론이 악화된 만큼, 새정치연합에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본회의를 하루 이틀 미룬다고 해도, 새누리당은 언제든 단독으로 이완구 후보자 총리 인준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오늘 단독 처리를 피하면서, 2월 임시 국회 파행으로 민생 법안 처리를 못할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을 덜었습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밀어붙이기 식'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일부 비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껴안는 시간도 벌었는데요.

이완구 총리 후보자 통과를 위한 본회의를 미루면서, 대야 관계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실리를 챙겼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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