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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이트 “강정호, 몬스터 가능성 충분” 호평
입력 2015-02-12 18:27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유명 통계사이트가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예상성적으로 타율 2할8푼-25홈런 이상을 꼽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 통계와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미국의 ‘팬그래프닷컴은 12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 메인의 대표 칼럼을 통해 강정호의 타격폼을 자세하게 분석하며 예상 성적을 내놓았다. 해당 사이트는 강정호의 타격폼을 ‘천재타자 미겔 카브레라(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닮았다고 분석하며 기대 성적도 매우 높게 잡았다. 그러면서 몬스터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출장기회는 강정호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피츠버그는 어떻게든 내야에서 강정호가 활약할 자리를 만들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칼럼 초기 ‘강정호의 KBO에서의 비디오게임 같은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일반적인 시선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여러 아시아타자들과 마찬가지로 타격시 발을 굉장히 높게 드는 레그킥(Leg kick) 동작을 한다. 이것은 강정호의 단점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강정호의 스윙매커니즘을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힙라인이 평행선을 유지해 흔들림없이 배트를 컨트롤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이트는 강정호의 스윙 매커니즘을 미겔 카브레라와 비교해 큰 동작에도 불구하고 몸을 완전히 통제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아래로 떨어뜨려 오른쪽 어깨를 당기면서 타격을 하는데 이것은 카브레라의 자세와 매우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이트는 강정호의 스윙과 카브레라의 ‘스윙 연속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까지 돕고 있다.

스윙을 시작하는 단계의 타격 자세도 호평을 받았다. 해당 사이트는 스윙을 할 때 배트를 쥔 손이 아래쪽으로 먼저 움직이고 앞의 팔꿈치는 땅을 향해 계속 유지가 되면서 배트에 힘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카브레라가 좋은 예다. 이런 스윙은 낮은 공을 더욱 효과적으로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카브레라에 비해서 강정호의 앞발이 더욱 뒤집어지는 면이 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2014시즌의 홈런 수 증가가 해당 부분을 고치면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정호의 굳건한 하체와 강력한 드라이브를 만들어내는 타격 시 폭발적인 힙턴을 높이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은 타격 시 강정호의 뒷다리가 굳건하게 고정된 채로 앞다리 레그킥이 조절된다. 무릎이 고정돼 있다가 힙턴이 시작될 때 역할을 시작하면서 강력한 회전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간의 어퍼스윙의 형태로 컨택을 한 이후 완벽한 팔로우 스로를 해내 낭비동작이 없다. 스윙의 하강 시 팔이 최대한 몸에 붙어서 움직이다가 컨택시 최대한 뻗어내면서 스윙이 마무리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것이 유인구를 상대할 때 좋은 적응력을 가져오며 홈런타자들과 같은 약간의 어퍼스윙 궤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정호는 높은 공을 상대 할때도 역시 손이 우선 밑으로 향하고 테이크백 이후 이어지는 스윙은 높은 곳에서 이뤄진다”며 높은 공의 대처 역시 카브레라와 비슷하다. 강정호는 스트라이크 존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강정호의 스윙을 높게 평가했다. 낮은 공을 퍼올리는 어퍼스윙 궤적을 그리는 강정호지만 높은 공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총평이다.
‘팬그래프닷컴은 치기 힘든 코스의 변화구를 대처하는 강정호의 연속 사진을 예로 들어 대부분의 타자가 상체만으로 타격을 하는데 비해서 강정호는 이 상황에서 여전히 훌륭한 밸런스를 유지해 하체의 힙턴까지 힘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우려는 리그의 차이와 강정호의 삼진 숫자. ‘팬그래프닷컴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리그에서의 성적이라 생산력이 좀 깎일 수는 있지만 스윙과 최근의 발전 능력을 볼 때 빅리그에서도 진화하며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향후 전망을 매우 후하게 내리면서 인내심과 컨택능력은 간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강정호는 지난해 극단적으로 타자친화적인 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삼진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다른 모든 장점을 가리는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이어 그의 스윙과 적응력에서 보여지는 운동능력 수준은 그의 컨택능력이 최소한 평균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믿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그래프닷컴은 그의 타격 스타일을 감안하면 타율 2할8푼에 25홈런도 예상할 수 있다. 이것도 보수적인 평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락상 최소한의 기대치가 타율 2할8푼에 25홈런이라는 평가다.
끝으로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출전 기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닐 것이다. 피츠버그는 어떻게해서라도 그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라며 문화의 차이와 빅리그의 적응을 위한 여유기간을 줘야한다. 강정호는 몬스터가 될 만한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으로 칼럼의 끝을 맺었다.
해당 사이트의 칼럼은 매우 전문적이고 분석이 자세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당 칼럼 또한 수십장의 연속 사진들과 타격폼에 대한 자세한 평가가 담겨 있는 객관적인 분석이다. 해당 칼럼대로만 된다면 당장 유격수 포지션에서 ‘올스타급 성적에 가깝다.
과연 미국 진출이 결정된 이후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은 강정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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