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값 급락 1110.7원…두달來 최저
입력 2015-02-12 17:20 
달러당 원화 가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1일 종가보다 13.0원 하락한 111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8원 떨어진 것을 포함해 이틀 만에 21원이나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1117.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당 원화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달러화를 사고 원화를 팔아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원화 가치 하락을 초래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 10개국 대비 통화가치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0.5% 상승해 1174.87로 마감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12월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 지수에는 우리나라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도 반영된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엔화 대비 0.7% 상승해 달러당 120.25엔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유로화 대비해서도 0.2% 올라 달러당 1.1296유로까지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움직임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에 근접해 비슷한 만기의 독일이나 일본 국채보다 금리가 1.6%포인트 더 높은 상태다.
[서동철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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