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라지는 10만원 수표
입력 2015-02-12 15:23 

10만원권 자기앞 수표가 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가 늘어나고 5만원권이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10만원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규모는 94만건(940억원)으로 2013년 112만9000건보다 1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절정에 달했던 2007년 406만2000건의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일 평균 결제규모는 2008년에 2007년보다 7.9% 가량 줄기시작한 이후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부터는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2009년 일평균 결제규모는 307만3000건으로 2008년보다 17.9% 감소했다. 2010년에는 19.4%, 2011년에는 19.7%, 2012년에는 26.3%, 2013년에는 23% 각각 전년도보다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 지급결제수단이 다양화된 가운데 5만원권이 대량 보급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중에 풀려있는 5만원권은 52조34억원으로,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액의 69.5%에 달하는 규모다. 국민 1인당 20.6장가량 풀려있는 셈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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