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학전 가족극 `고추장 떡볶이`
입력 2015-02-12 14:45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 백호 형제는 부모님 없이 며칠을 지내게 된다. 해방감은 잠시였다. 배는 고프고, 밤은 무섭다. 식사와 등교, 집안 청소 등 모두 엉망이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떡볶이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엄마의 과보호 속에 살았던 아이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극단 학전의 어린이 공연'고추장 떡볶이'는 형제의 좌충우돌 자립 과정을 펼친다. 기타와 키보드, 비브라슬랩, 스프링드럼, 실로폰, 휘슬로 이뤄진 학전 특유 라이브 연주가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실생활 주방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와 요리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치약이 들어간 떡국, 딸기잼과 핫소스가 들어간 떡볶이 등 시행착오가 웃음을 선사한다.
공연 내내 침이 고였을 관객들을 위해 떡볶이도 나눠준다.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연출가 김민기가 만든 이 작품은 2008년 초연 후 8년째 매년 공연될 정도로 스테디셀러 가족극.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을 수상했다.
설날을 맞이해 16~20일 4인 이상 가족이 예매하면 전석 1만2000원이다. 원래 성인 티켓은 2만2000원이었다. 공연은 3월 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02)763-8233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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