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본무 LG 회장의 혁신론…"산업간 경계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 혁신해야”
입력 2015-02-12 14:44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시너지'을 강조했다. 계열사간 벽을 허물어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라는 게 구 회장이 밝힌'혁신론'의 요점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 "고객은 매순간 최고의 가치만을 선택한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고집한다면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혁신을 전개해 나갈 것”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남다른 집념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것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미 LG는 그룹 시너지팀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혁신제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혁신의 결과물은 스마트폰 'G3'와 OLED TV 등이다. 이들 제품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의 협업이 녹아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혁신한마당은 LG그룹 계열사들이 펼쳐 왔던 경영혁신활동 사례를 발표·시상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구 회장은 1993년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참석을 거른 적이 없을 정도로 혁신한마당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이날도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은'G3'와'카메라 모듈 수율 혁신'이 차지했다. G3는 핸드폰 명가의 부활을 알린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위상을 높이면서 LG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 첫 텐 밀리언셀러(10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G3의 선전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591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3위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개발단계부터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초기 수율 혁신활동'을 전개해 100%에 가까운 수율을 달성했다. 카메라 모듈은 좁쌀 크기 500분의 1에 불과한 1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먼지만으로도 불량이 발생하는데 LG이노텍은 신공법을 도입해 수율 향상의 걸림돌인 이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투입 대비 양품(良品) 비율인 수율은 생산성·수익성을 판단하는 가늠자로 제조업체에선 80%만 넘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상에는 LG디스플레이 UHD(초고해상도) TV 패널, LG생활건강 궁중화장품 '후', LG유플러스 비디오LTE 등 8개 부문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 사례 공유와 함께 '시장선도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를 주제로 한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