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年 100만명 찾는 청도소싸움, 구제역에 `무한 연기`
입력 2015-02-12 14:14 

경마처럼 승부에 베팅이 가능한 '청도 소싸움' 경기가 올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와 경북도가 경기사업 개최 승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북 청도군에 따르면 소싸움 경기장을 설 연휴인 21일 개장해 올해 첫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이날은 설 연휴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흥행이 기대됐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90일 동안 1080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최 승인권을 가진 농림부는 경북도의 의견을 참고할 예정이어서 경기는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확산되는 만큼 경기 개최에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청도소싸움은 지난해에도 주관처인 청도공영사업공사와 경기장 관리처인 한국우사회가 경기장 사용료 문제로 72경기 밖에 열리지 못했다. 2년째 경기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자 싸움소 사육농가와 경기장 인근 상인들도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합법적으로 경기당 10만원까지 돈을 걸 수 있는 '청도 소싸움'은 2011년 개장 이래 한해 10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도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