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권 수장들, 상반기 대대적 물갈이 예고
입력 2015-02-12 13:16 

주요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서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먼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된다.
현 상황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과정이 갈등이 고조되면서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8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역시 3월 임기가 끝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한 만큼 서 행장의 연임이 유력했으나 서 행장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장 교체설이 급부상, 현재 임영진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서 행장의) 병세가 많이 좋아져 조만간 퇴원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업무에 복귀할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중·하순에 금융지주와 은행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데 그때 서 행장의 연임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2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후임 행장 선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자회사경영관리위는 서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 차기 행장 후보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동환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은 서 행장의 병세가 호전될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적은 부회장직으로 옮길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6월에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매듭, 내부적으로는 연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다만 입각 가능성 등 외부 변수가 연임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이 외에도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 CEO로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이 있다. 또 5월에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차기 금융연구원장에는 남주하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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