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퉁 샤넬·구찌 만들어 중동에 판 수출 업자들 `딱 걸려`
입력 2015-02-12 12:01 

샤넬, 구찌 등을 도용해 수 십억원대 '짝퉁' 액세서리를 제작, 중동에 수출한 국내 도매업자들이 대거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무역회사를 통해 중동 현지 바이어로부터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금속을 주문받아 서울 송파구 일대 공장에서 제작한 뒤 이를 중동 국가에 수출한 도매업자 A모 씨(47·여) 등 2명을 구속하고 무역업자 B모 씨(51·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중구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체를 운영해온 A씨는 B씨를 통해 중동 바이어를 소개 받은 뒤 목걸이, 팔찌 등 연간 58억원(납품단가 기준) 상당의 짝퉁 귀금속을 중동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국내에 입국하는 중동 바이어의 일정관리와 통역은 물론, 액세서리 샘플 확인·주문 등 거래 전반에 적극 관여했다.
경찰은 중구 일대 귀금속 시장 도매업체들에서 가짜 해외명품 액세서리가 제작·판매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자 일부 무역업자들은 가짜 해외명품 주문내역을 파기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동 짝퉁 수출에 연결된 도매업체가 다수일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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