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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 “나에게도 평가받을 기회를 달라”
입력 2015-02-12 11:51 
피트 로즈가 지난 2010년 자신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경신 25주년을 맞아 신시내티 레즈 홈경기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불법 도박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제명된 피트 로즈(74)는 자신에게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보도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자신에 대한 영구제명 징계가 풀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즈는 현역시절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몬트리올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서 1만 5890타석에 들어서 4256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역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이다.
그럼에도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신시내티 감독으로 있던 시절 경기에 돈을 걸은 것이 적발돼 1989년 8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1997년 복권을 요청했지만, 기각됐다. 그렇게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을 ‘아웃사이더로 살았다.
그는 나는 항상 희망을 갖고 산다”며 여전히 복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복권을 원하는 이유는 하나. 명예의 전당 후보 입성이다.
그저 다른 은퇴 선수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고 싶다. 명예의 전당 기자단 투표 후보 명단에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 나에 대한 평가는 기자들이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들이 나를 명예의 전당에 넣고 싶다면 그렇게 해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나는 이대로 살아도 좋다.”
로즈는 은퇴한지 15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징계 상태였기 때문에 후보에 입성할 경우 10년간의 기회를 얻는다. 그에게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10년의 시간이 주어지는 셈.
이와 관련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징계 해지를 위한 재검토나 의견 청취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의 복권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신시내티 홈경기 도중 한 팬이 로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7월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이 몸 담았던 신시내티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신시내티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길도 있다. 올스타 게임 개최 구단인 레즈 구단은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로즈가 올스타 게임 행사의 일원이 되는 것을 허락을 받아냈다.
로즈는 나는 밥 카스텔리니 구단주를 사랑하고 레즈를 사랑한다. 내 팔에는 구단 마스코트 문신까지 있다”며 신시내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올스타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 구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그들이 나에게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경기에 와달라는 부탁만 들었다. 나는 표를 사서라도 경기에 갈 것”이라며 올스타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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