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원외교 국조특위, 기관보고 시작
입력 2015-02-12 11:44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와 해외자원개발협회의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회의시작 전 "대규모 국민혈세가 투입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부실 규모와 의사결정과정, 책임자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특히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사 인수 프로젝트를 두고 집중적인 질의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하베스트 프로젝트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석유·가스 생산광구 등을 보유한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자회사인 정유시설 '날'(1조400억원)을 포함해 4조5500억원에 인수한 사업이다. 매년 손실을 보던 날은 지난해 329억에 매각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업무보고가 길어지자 "요약이라는 말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질의시작 전부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같은당 홍영표 의원은 "석유공사는 자원 개발을 장기간으로 해야 하니 국민들에게 30년 정도 기다려 달라는 논리로 계속 변명을 하며 거짓말·축소·은폐로 일관해 왔다”며 "2014년에 매출 2조420억, 세전이익 1조원이 될 것이라고 인수한 영국 '다나'사는 실제 2014년에 매출 1조990억 세전영업손실이 4340억원이었다. 석유공사가 아니라 거짓말공사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질 질의에서는 날 매입과정에서 석유공사 실무자들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 지시에 의해 인수하게 된 정황,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 총 회수율이 114.8%이라고 주장한 것 등을 두고 여야 위원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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