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과거 서울시로부터 콘크리트 균열관리 지적 받아
입력 2015-02-12 11:33  | 수정 2015-02-13 11:38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미 지난해 10월 점검에서 균열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4시 50분께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레미콘 작업 중 천장 슬라브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11명이 매몰됐다. 이중 매몰자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수색작업을 통해 근로자 2명을 추가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원 98명과 경찰 192명, 구청 관계자 20명 등 총 310명이 파견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진행되던 지붕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브이(V)자로 꺾여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사당종합체육관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지난해 10월 품질검사 당시 균열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품질시험소가 지난해 동작구청 등에 보낸 '품질시험계획 이행확인 점검결과'에는 "레미콘 타설 현장은 착공과 동시에 현장 여건에 맞는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고 콘크리트 균열에 대해 관리해야 하나 점검일 현재까지 균열관리계획서 미 수립 됐으므로 수립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품질시험소는 "옹벽 부분 이어치기 전 지수재를 설치하고 골재알과 레이턴스를 제거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레이턴스는 콘크리트 타설 후 표면에서 생기는 부스러지기 쉬운 미세한 물질로 이를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콘크리트를 계속 타설하게 되면 강도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후 지적된 사항이 보완됐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난 2013년 6월 착공했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102㎡ 규모에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추고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완공 일자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부실공사나 안전수칙 위반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동작구도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구조돼서 다행이다”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깜짝 놀랐다”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아찔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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