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긴급 회동…이완구 인준안 합의 실패
입력 2015-02-12 09:58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본회의 사회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면담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장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다각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새정치연합은 청문 절차를 밟았으니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해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오늘 오후 2시에 본회의를 하게 돼 있으니 하긴 하는데, 의사일정에 (인준표결) 이것을 잡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절차민주주의도 중요하고 선진 국회가 되려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새누리당 단독으로 표결을 강행하려는 시도에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야가 기존 합의한 일정 대로 국회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새누리당이 무슨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늘 표결 처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강행처리라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 견해 대립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정치”라며 "시간이 걸려도 여야가 절차도 합의해서 의사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합의 처리를 내세웠다.
회동은 일단 각각 입장만을 확인한 뒤 성과없이 종료했지만, 각당 의원총회 직후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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