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11명 매몰 뒤 구조…설계·감독 부실 논란
입력 2015-02-12 09:22  | 수정 2015-02-13 09:38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공사 중이던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의 지붕 일부가 붕괴 돼 작업하던 인부 11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지난 11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천장 공사를 위해 지상 2층에 설치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 있던 작업자 일부가 떨어지고 1층에 있던 일부는 잔해에 깔렸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길이 46m·높이 15m의 거푸집 철골구조물 최상층이 V자로 주저앉으면서 근로자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11명은 사고 발생 2시간 27분 만인 오후 7시20분께 모두 구조돼 중앙대병원·강남성심병원·동작경희병원·보라매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
구조된 사람들은 전신에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정밀검사 후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자 중에는 중국동포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거푸집이 V자로 꺾였다고 당시 상항을 전했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난 2013년 6월 착공했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102㎡ 규모에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추고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었다.
앞서 동작구는 1998년 사당3동에 들어선 흑석체육센터가 낡고 공간도 좁아 주민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2013년부터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한때 체육관은 재정 부족으로 한차례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가 재개돼 올해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설계 및 감독 부실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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