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구 후보자 증인' 강희철 명예회장 "다 호남분인 것 같은데…"
입력 2015-02-12 08:38 
사진=MBN
'이완구 후보자 증인' 강희철 명예회장 "다 호남분인 것 같은데…"


'이완구 후보자 증인' 강희철 명예회장 "다 호남분인 것 같은데…"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강희철 명예회장이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습니다.

11일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날 강희철 회장은 이완구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추궁하는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향해 짜증이 섞인 말투로 일관했습니다.

진선미 의원이 2001년 땅 매매 경위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아니,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선미 의원이 "땅이 분할될 것이라고 고지 받았냐고 묻지 않았느냐"라고 재차 묻자 강희철 회장은 "아 여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한선교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이 강희철 회장의 발언을 제지하자 진선미 의원은 "증인 강희철 씨 여보세요 라니요. 재판도 안 받아보셨으니 제가 양해하겠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수습했습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정말 (이완구 후보자의) 친구가 맞는지,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강희철 회장은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고 응수했습니다.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강희철 회장은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고 덧붙인 뒤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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