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41년 만의 최악 가뭄…식수도 모자라
입력 2015-02-12 07:00  | 수정 2015-02-12 09:07
【 앵커멘트 】
강원도에 41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당장 먹을 물도 부족하지만, 곧 시작될 농사가 더 걱정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 화천군의 한 마을입니다.

상수도 시설이 없어 산에서 내려오는 지하수를 끌어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강수량이 부족해, 군청에서 받은 생수가 없다면 당장 마실 물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정종덕 / 강원 화천군 논미1리
- "제가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컸는데, 이렇게 가물어보긴 처음인 것 같아요. 냇가물 이런 것 퍼다가 소들 주고 있는 입장이에요. 딱하죠 뭐."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저는 지금 개천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이곳에도 물이 흐르고 있어야 하지만, 유량이 부족해 보시는 것처럼 물이 말라있습니다."

아랫마을과 지하수를 나눠쓰는 윗마을도 물이 부족하긴 마찬가지.


수압이 약해 빨래라도 하려면 몇 시간씩 걸리기 일쑤입니다.

주민들은 곧 시작될 농사철 생각만 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김희주 / 강원 화천군 안평리
- "한 달만 있으면 농사 준비하고 농사철이 다가오는데, 계속 날씨가 이렇게 가물어서 참 걱정이에요."

수자원공사는 올 겨울 가뭄이 41년 만에 최악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도 집계하지 못하고 있어, 농사철을 앞둔 주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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