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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강펀치’ 되찾은 사커루, 막힘이 없다
입력 2015-01-27 19:56 
호주는 UAE를 2-0으로 이기면서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사진(호주 뉴캐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변은 없었다. 호주가 UAE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는 27일 준결승에서 UAE를 2-0으로 가볍게 이기며 한국에 이어 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아시안컵 결승은 한국과 호주의 대결로 확정됐다.
이로써 호주는 2011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이란(1972년·1976년), 사우디아라비아(1984년·1988년·1992년·1996년·2000년), 일본(2000년·2004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호주는 지난 1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협(상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한국에 패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다. 한국전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 내용에서도 상대를 밀어붙이는 등 일방적이었다. 준결승까지 점유율에서 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가장 차이가 적었던 게 준결승 UAE전이었다. 그럼에도 53.5%-46.5%였다. 그리고 화끈했다. 5경기에서 기록한 슈팅이 무려 86개(유효슈팅 35개)였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최다 득점 1위다. 경기당 평균 2.4골이다. 결승 상대인 한국(7골·경기당 평균 1.4골)보다 1골이 더 많은 수치다. 한국전(0-1 패)을 제외한 4경기에서 무득점은 없었으며, 최소 2골을 넣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다양한 득점 경로다.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 불스)이 3골을 넣었을 뿐, 마일 제디낙(크리스탈 팰리스)과 토미 유리치(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로비 크루세(레버쿠젠), 마시모 루옹고(스윈던 타운), 맷 맥케이(브리즈번 로어), 마크 밀리건(멜버른 빅토리), 제임스 트로이시(줄테 바레헴),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리), 제이슨 데이비드슨(웨스트 브로미치) 등 무려 10명이 골 맛을 봤다. 그라운드 위에 뛴 선수들 가운데 대부분 골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곳이 막히면 다른 곳에서 펑펑 터졌다.
최근 아시안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아시안컵 본선 승률이 매우 높다.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를 탈퇴하고 AFC에 가입한 호주는 2007년 대회부터 아시안컵에 명함을 내밀었다. 첫 경험한 대회에서 8강 탈락했지만, 이후 2개 대회에서 잇달아 결승에 올랐다. 아시안컵 본선 성적이 9승 3무 3패(22득점 7실점)로 승률이 70%에 이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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