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구 일식집, 노원구 치킨집 창업은 피하세요
입력 2015-01-27 15:50 

일식집·일반의원은 강남구, 한식음식점·호프집은 강북구, 치킨집·제과점은 노원구에 가장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자영업 점포가 모인 곳은 중구, 외식·도소매업 등 생활 밀착형 자영업체들은 강남구에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시 소재 자영업 중 생활밀착형 업종 43개를 선정해 2012년 기준 업종별·자치구별 밀집도와 사업체당 평균종사자 등을 지도에 표시한 '2014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유사 업종간 과열 경쟁을 줄이고 창업자들이 업종별 창업 최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자료다. 생활밀착형 43개 업종은 외식업 10종(한식음식점·중국집·치킨집 등)과 서비스업 22종(입시보습학원·일반의원·부동산중개업 등), 도소매업 11종(슈퍼마켓·편의접·약국 등)이다. 서울시내 전체 사업체 총 78만887개 중 생활밀착형 업종은 29만8010개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업종이 밀집한 곳은 강남구(26개)였다. 강남구는 지난해에도 최다 밀집 지역으로 꼽혔으며 올해는 입시보습학원과 약국 2개 업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입지계수(LQ)를 살펴보면 강남구는 일식집, 일반의원, 치과의원, 피부관리실, 네일숍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는 한식음식점, 호프간이주점, 여관업, 노래방, 슈퍼마켓, 노원구는 치킨집, 제과점, 예체능학원, 보육시설, 문구점이 많이 몰려 있었다. LQ는 자치구 내 특정업종을 서울 전 지역 동일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인 밀집도·특화도를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밀집도 1위 자치구가 바뀐 업종은 편의점(강남구 → 마포구), 당구장(광진구 → 서대문구), 자동차수리(동대문구 → 성동구), 제과점(동작구 → 노원구), 예체능 학원(양천구 → 노원구), 패스트푸드점(용산구 → 서대문구) 등 6개였다.
2008~2012년 사이 사업체수 변화를 보면 43개 생활밀착형 업종 중 커피음료, 편의점, 피부관리실, 보육시설 등 14개 업종은 5년 연속 업체수가 늘었다. 슈퍼마켓, 과일채소점, 문구점, PC방, 여관업, 세탁소 등 6개 업종은 5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창업 후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 79.4%, 2년차 63.3%, 3년차 53.9%로 나타났다. 3년차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육시설·노인요양시설(100%)이었고 편의점(84.7%), 자동차수리점(82.5%), 인테리어(78.4%), 일반의원(78.2%)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PC방(32.9%), 당구장(35.9%), 통신기기 판매점(40.3%), 분식집(42.5%), 부동산중개업(47.3%)은 생존율이 낮았다.
이번 '2014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 또는 고객센터(1577-6119)를 통해 하면 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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