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서 한국인 4명 납치됐다 풀려나
입력 2015-01-27 14:25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4명이 괴한에 납치됐다 나흘만에 풀려났다고 27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닐라에서 피랍된 남성 4명이 26일 오후 11시 30분쯤 모두 풀려났다. 피해자들은 구타를 당했으나 큰 부상은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경찰이 납치범 검거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남성 4명은 30~40대로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닐라 북쪽 산후안시에 있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업장에서 괴한에게 납치됐으며 범인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2억원 상당의 몸값을 요구했다. 필리핀 경찰은 가족과 함께 석방교섭을 벌였으며 몸값 일부가 송금됐다.
이런 가운데 25일에는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시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필리핀에선 납치·강도와 같은 강력 사건이 빈발하자 외교부는 지난 25일 이슬람 반군의 근거지로 꼽혀 온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이 지역에 있는 국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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