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킹 특사 "북한 정보통제에 균열”
입력 2015-01-27 14:13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 내부에서 정보 통제에 일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국무부는 이날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1일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에서 한 발언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킹 특사는 당시"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는 현재 200만대가 넘는 휴대전화가 있지만 모두 (국제통화가 안되는) 국내용”이라며 "외부에서 전화를 걸기도 어렵고 인터넷 접근도 소수 엘리트 계층만 쓸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러한 정보 접근 차단 때문에 북한 주민은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지낸다”고 덧붙였다.
킹 특사는 그러나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에도 일부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북한에서는 주파수가 조정이 가능한 라디오를 소유하는 것이 여전히 불법이지만 탈북자 등 외부 세계로 탈출한 북한 주민의 약 35%가 외국 라디오를 청취한 경험이 있다”며 "특히 북한 주민의 약 85%는 한국 등으로부터 들어온 DVD 등 영상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민들은 한국의 K팝에 점점 친숙해 지고 있고 '타이타닉'이나 '슈팅 라이크 베컴' 같은 영화도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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