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면·막걸리 일본 수출 '뚝'…'혐한' 기류 영향
입력 2015-01-25 19:40  | 수정 2015-01-25 21:19
【 앵커멘트 】
일본에서 한국인을 혐오하는 이른바 '혐한 기류'가 확산하면서 라면과 막걸리 등 우리나라의 대일 식품 수출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의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라면의 일본 수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산 라면의 대일 수출액은 2천447만 9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5억 원입니다.

전년보다 23% 줄었고, 3년 전에 비하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일본 수출량 감소로 전체 라면 수출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업계에선 엔화 약세와 함께 일본 내 반한 감정 확산이 라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일본 극우세력들의 이른바 '혐한 시위'가 늘면서 한국 식품의 일본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막걸리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막걸리 일본 수출은 한류 붐을 타고 지난 201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년 만에 80% 이상 급감했습니다.

식품업계는 대일 수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호민 / 농심 홍보팀장
- "앞으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매출을 더 올릴 계획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한·일 관계 여파가 식품업계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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