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료기기 사용 놓고 의사-한의사 '벼랑 끝 대치'
입력 2015-01-25 19:40  | 수정 2015-01-25 21:14
【 앵커멘트 】
엑스레이 같은 의료기기를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를 놓고,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의 의사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보건 의료 규제를 풀겠다며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반대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의사협회는 사법부 판결에 따라 의료기기는 한방 의료 행위에 쓰일 수 없다며, 현대 의료는 의사가, 한방 진료는 한의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이번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의료를 영리 행위로 둔갑하는 나쁜 정책이므로 정부에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반면 한의사협회 측은 국민 대다수가 한의원에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같은 의료기기 사용을 원한다고 주장합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건 당연하고, 한의사도 충분히 교육이 돼 있는데 규제 때문에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의사협회는 다음 달 1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지호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떼법을 통해 막아보겠다는 의사협회와, 이를 눈치 보는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를 국민의 편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복지부는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범위를 올 상반기 중에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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