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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두산 외 다른 곳 택할 이유 없었다”
입력 2015-01-25 09:16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
두산은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총액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국내무대에 데뷔한 니퍼트는 5년 연속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까지 니퍼트가 거둔 성적은 4시즌 동안 총 107경기에 출장해 52승 27패 평균자책점 3.25, 538탈삼진. 52승은 단일팀 외국인선수 최다승 기록이다.
니퍼트가 5년간 던진 678⅓이닝은 최근 4년간 한국프로야구 최다 이닝이고, 같은 기간 역시 최다인 67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기록했다.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벌써 5년차 장수 선수가 됐다. 니퍼트는 돌아오니 좋다.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좋고, 두산베어스에서 하니 더 좋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두산과 꾸준히 함께 한 이유가 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이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며 무엇보다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제는 그들이 가족 같은 느낌이고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대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잔류의 배경을 밝혔다.
니퍼트는 매일 매일과 매 경기 모두가 특별한 나날이었다. 그래도 기억에 남은 순간이라면, 한국시리즈에서 결과를 떠나 모두가 함께 던지고 치고 모든 과정에서 동료로 함께했던 순간이었다”라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5년차는 어떠한 수치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그저 매일과 매경기 매순간을 즐기면 소중한 시간을 만들 것”이라는 것이 니퍼트의 설명이다.

새롭게 합류하는 잭 루츠에 대해서는 좋은 친구같다. 잭 루츠와는 한 번도 대결해보지는 않았지만, 말도 잘 통하고 사는 곳도 그리 멀지 않다. 한국에서도 함께 팀에 융화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3명의 조합. 니퍼트는 락커룸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내고, 팀 융화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많은 기대감이 쏠리는 니퍼트의 올해다. 그는 나와 팀원들 모두 최대한 많이 이기려 노력할 것이다.그간 해왔던 것처럼, 이기려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즐길 것이다”라고 했다.
‘니느님은 니퍼트에게 팬들이 바치는 헌사다. 니퍼트는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너무나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나 스스로는 내 자신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나는 그저 건강하게 내가 임하는 순간에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것이고, 그것을 이렇게 좋게 봐준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나쁜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 불러준다 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이어 ‘니느님이라는 말과 ‘두산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는 곳이고 서로 의리 있는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항상 두산 베어스에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144경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준비하는 것 보다는 그저 예전과 같은 마음과 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니퍼트가 꼽는 성공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팀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좋은 팀 케미스트리로 앞을 향해 전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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