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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삼성 내·외야, 더 물샐 틈 없어진다
입력 2015-01-25 06:5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난해보다 더 강해진다.
전 시즌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야수진이 더욱 물샐틈 없이 탄탄해진다. 전력누수가 없다. 기존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새로운 선수들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올해 특별한 부상자가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 그런 삼성은 지난 15일 출국, 16일 괌 현지에 도착해 숙소인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 경기장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야수진은 어떻게 구성될까. 괌 현지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 주전 야수 엔트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백업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 같다. 백업선수들의 경우 상당한 보강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수였던 외인타자의 경우 지난해 2루수 중 역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야마이코 나바로를 잡으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류 감독은 내야의 경우에 큰 변화는 없다. 조동찬, 김태완, 그리고 김재현, 구자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1루수 채태인, 2루수 나바로,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체제서 백업진이 상당히 강화됐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조동찬이 FA로 잔류,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 백업으로 나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던 김태완 역시 건재하다.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베테랑 두 선수의 존재는 든든하기 그지없다.
추가로 2명의 신예도 대기 중이다. 류 감독은 김재현은 수비력이 괜찮다.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구자욱은 1루와 외야수 백업, 좌타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신인 2차 지명회의 5라운드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재현은 내야진의 히든카드. 입단 첫해였던 2014시즌 퓨처스리그서 67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7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원래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만큼 내야 전 포지션을 맡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현재 발목이 다소 좋지 않은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현은 훈련서 자주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올해 삼성 야수진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구자욱은 기존에 맡았던 3루수보다는 상무에서 보다 많이 뛰었던 외야수나, 혹은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주자나 대타로 활용되겠지만 내외야 멀티플레이어로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외야진 역시 견고하다.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박한이 체제가 건재하다. 류 감독은 외야는 주전들이 꽉 차 있다. 수비가 좋았던 김헌곤이 상무에 입단해 공백이 있지만 애초에 역할은 백업이었다”며 추가로 강봉규, 문선엽, 박찬도, 이상훈, 이영욱, 구자욱이 백업으로 경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야진 역시 경험많은 베테랑 강봉규에 더해 그간 꾸준히 가능성을 인정받은 문선엽, 박찬도, 이상훈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추가로 류 감독은 특히 발이 빠르고 방망이를 잘 치는 이영욱이 잘해주면 좋을텐데. 지난해 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올해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며 지난해 군에서 복귀한 이후 다소 부진했던 이영욱을 주목할 야수진 백업으로 꼽았다.
거기에 구자욱은 외야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삼성 코칭스태프 역시 지난해 27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한 빠른 주력을 살리기에는 장기적으로 외야가 더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외야수로 나서는 경우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다. 류 감독은 겉으로 보이기에는 변수가 없고, 탄탄해 보이는 야수진이지만 안에서 보는 시선은 다르다”며 보다 완벽한 전력을 구성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주전들이 건재한 가운데 노장선수들과 신예들이 조화된 백업들이 대기하고 있는 삼성의 야수진이 올해 더욱 탄탄해진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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