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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불금 승률 끌어올릴까
입력 2015-01-25 06:01  | 수정 2015-01-25 10:33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NC지만, 금요일에는 유난히 승률이 떨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는 과연 올 시즌 기분 좋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부족했던 금요일 승률마저 끌어올린다면, NC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NC 팬들은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밤만 되면 팀 패배를 지켜봐야하는 날이 많았다. 지난 시즌 70승57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NC지만, 유독 금요일(6승15패·2할8푼6리)만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9개 구단 중 금요일 승률은 제일 낮았다. 금요일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LG(12승6패·6할6푼7리)였다.
반면 수요일은 14승5패(전체 1위)로 가장 승률(7할3푼7리)이 높아 금요일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투·타 모두 금요일에는 최악이었다. NC는 지난해 9개 팀 중 방어율 1위(4.29)를 차지할 정도로 마운드가 강했지만, 금요일에는 유독 힘이 떨어졌다. NC는 화, 수, 일요일 방어율에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금요일에는 9개 팀 중 최하위(방어율 6.17)를 기록했다. 1위는 삼성으로 금요일 방어율 4.4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토종 선발 이재학(금요일 방어율 7.32)과 셋업맨 원종현(7.15)도 금요일만 되면 어깨에 힘이 빠졌다.
타석도 마찬가지로 지독한 ‘금요병을 앓았다. 9개 구단 중 팀 타율 8위(2할8푼2리)에 머물렀던 NC는 금요일(전체 9위·2할5푼9리)에 타율이 더 떨어졌다. 수요일에는 전체 1위(3할1푼9리)를 기록했다.
불금의 황제는 박민우였다. 박민우는 3할7푼1리(2014시즌 2할9푼8리)로 팀내 1위를 기록했다. 중심 타선인 테임즈(금요일 타율 3할1푼3리)와 이호준(금요일 타율 2할4푼2리)은 평소보다 타율이 조금씩 떨어졌다. 특히 나성범의 2할(9푼7리)대 타율(2014시즌 3할2푼9리)은 눈에 띈다.
요즘 직장인(팬)들은 일주일의 고단함을 금요일 밤에 모두 불태운다고 해서 흔히 금요일을 ‘불금이라고 부른다. 휴식과 힐링을 위해 또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팬들은 금요일 밤, 야구장을 많이 찾는다. NC는 이러한 팬들을 위해 화끈한 선물로 보답해야 한다. 올 시즌 팬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불금을 보내야 할 NC다. NC는 금요일 밤을 야구로 불태울 필요가 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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