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초면 뚝딱'…차량 내비게이션 골라 훔친 20대
입력 2015-01-18 19:40  | 수정 2015-01-18 21:06
【 앵커멘트 】
새벽 시간 주택가를 돌며 차량 내비게이션만 골라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을 여는 데 10초밖에 걸리지 않아 범행도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차장 안으로 걸어와 승용차 안을 들여다봅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들더니 순식간에 차량문을 엽니다.

뭔가를 손에 들고 나온 이 남성,

주차장 밖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25살 이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두 달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 모두 25차례에 걸쳐 9백만 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훔쳤습니다.


차량 문을 여는 데는 10초, 내비게이션을 들고 달아나는 데는 2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해자
- "리모컨으로 켜면 소리가 나야 하는데, 전혀 소리가 안 나서 차 문을 열어보니까 (내비게이션이 없어진 거죠). 나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구나. 진짜 황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이 씨는 새벽 시간 주택가를 돌며 주로 다세대주택과 빌라에 주차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대형차에 비해 잠금장치를 풀기 쉬운 소형차량만을 주로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 잠금장치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소형차가 범행에 더 쉽다는 점을 알고, 접근이 쉬운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주차장을 대상으로…."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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